본문 바로가기
색(色)다른 리뷰/추천 영화

[추천영화]녹터널 애니멀스 - 군더더기 없는 강렬함!

by 구식폰 2017. 2. 3.
반응형

[개봉작 추천]녹터널 애니멀스 - 섬세하고 강렬한 복수극

감독:톰 포드/ 주연:제이크 질렌한,에이미 아담스

녹터널 애니멀스

시작부터 까지 멱살을 틀어 쥐고 놓지 않았던 영화

거리

성공한 갤러리 관장 수잔은 19년 전에 헤어진 전남편 에드워드로 부터 한 권의 책을 받게된다.

바로 <NOCTURNAL ANIMALS:야행성 동물> 

야행성 동물은 전남편이 수잔에게 붙여준 별명.

수잔은 전남편의 소설을 읽게 되고, 소설 속 이야기가 이어진다.


개인적으로 이야기 속의 이야기, 액자식 구성의 소설이나 영화는 좋아하지 않았는데, 이 영화는 예외가 되었다.

영화는 현재와 과거 그리고 소설을 매끄럽게 오가며 이야기를 증폭시킨다.

녹터널 애니멀스


공간

수잔의 공간과 소설 속 공간

빨강초록이라는 대비되는 색을 통해 공간을 만들어 나가 듯,

강함,야만,폭력을 연상시키는 수잔의 공간과 나약함으로 대변되는 애드워드의 공간이 공존하는 것 같다. 

소설 속 텍사스라는 공간도 흥미롭다. 


반 고흐가 동생에게 보내 편지 중 한 문장이 떠오른다.

"나는 빨강과 초록으로 인간의 무서운 정념을 표현하고 싶다."


얼마전 영화 <로스트 인 더스트>를 재미있게 보았는데, 

그 영화의 배경도 텍사스였던 것 같다. 

터프한 카우보이들이 경찰보다 더한 무장을 하고 강도들을 추적하는 씬이 인상적이었다.

녹터널 에니멀스에서도 텍사스는 약육강식의 세계관을 반영하는 듯 하다. 

아마도 폭력적인 예술작품으로 치장한 수잔의 갤러리와 소설 속 범죄현장인 텍사스는 동일한 선상에 있는지도 모르겠다.


감독이 세계적인 디자이너인 만큼 절제미가 있는 미장센이 예사롭지 않다.

자칫하다가는 배우가 무대에 묻힐 만큼.

하지만 배우들의 연기가 빈틈없이 스크린을 꽉 채우고 있다.


반격(복수)

애드워드의 소설을 받는 순간 반격은 시작된다.

녹터널 애니멀스 한 장 한 장에 담긴 반격들.

텍사스 황무지 위에 제물인양 빨간 소파에 가지런히 놓인 시체들.

이 야만의 행위가 작가 애드워드의 것인지 수잔의 것인지 애매하다.


복수는 왜 시작되었고, 과연 이 복수는 성공할 수 있을까!

초록 원피스를 입고 빨간 립스틱을 지우는 에이미 아담스가 떠오른다.

녹터널 애니멀스

릭터

수잔 (에이미 아담스)

몰입도 최고의 모노드라마 보여주는 듯 하다.

미세한 주름과 표정,살집 19년 전과 후의 연기에 찬사를~

에이미 아담스

에이미 아담스


에드워드(제이크 질렌한)

왜 가족을 지키지 못했을까,라는 그 표정 잊지 못하겠다.

(조디악,나이트 크롤러,데몰리션,프리저너스, 옥자까지 그 끝은 어디인가!) 

제이크 질렌한

레이(애런 존슨)

수잔의 세계관과 이 폭력적 소설을 대변하는 캐릭터.

레이는 살육과 강간을 꺼림김 없이 한다.

마치 수잔이 갤러리의 작품들을 입맛대로 걸고 내리고 평가 하듯이.

(엥! 애런 존슨, 누군가 했더니 킥 애스였네ㄷㄷㄷ)

녹터널 애니멀스

녹터널 애니멀스

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톰 포드 왈

"나는 패션 디자이너이다.

내가 하는 일은 예술적이지만, 예술가는 아니다.

왜냐하면 나는 팔리고,마케팅되고,사용되고, 궁극적으로는 폐기될 것을 만들어왔기 때문이다."

톰 포드

패션은 문외한이라서 생략하고,

일반인의 눈으로도 영화 속 빨강과 초록으로 대비되는 미장센은 

화려함과 차가움, 나약함과 야만성 등 섬세한 감정과 상징성을 군더더기 없어 보여주는 것 같다. 

싱글맨 이후 녹터널 애니멀스로 영화감독으로도 성공하신 듯!


녹터널 애니멀스

좋은 영화에는 좋은 시나리오(원작)가 있겠지.

바로 오스틴 라이트 작가의 <토니와 수잔>

"한 가지 말해주지. 네가 나에게 했던 그런 짓을 하고도

무사히 빠져나간 사람은 하나도 없어."

원작을 읽기도 전에 이 한 문장이 나를 극장으로 인도했다.


상포인트

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!

제이크 질렌한! 에이미 아담스! 이제는 꼭 봐야할 배우.

꼭 극장에서 보시길 추천하지만, 개봉관은 현재 3~4곳 뿐.

(서울극장,씨네큐브,아트나인 등) 


관적 감상평

작년 <사울의 아들> 이후

재미있다.없다,를 떠나 강렬함과 최고의 몰입도를 보여준 영화!

반응형

댓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