드니 빌뇌브 단편 데뷔작 <Next floor 다음층>
Next Floor from Centre Phi | Phi Centre on Vimeo.
요즘 컨택트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세계적인 감독 드니 빌뇌브.
시카리오-암살자들의 도시, 프리즈너스, 그을린 사랑 등을 보면서
감독이 '인간의 추악함'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구나,라는 생각이 들었는데
2008년에 제작한 단편영화 <다음 층> 역시 인간의 끊임없는 탐욕(식탐과 폭식)을 보여주는 듯 하다.
"Next floor" 말고는, 대사 한 마디 없지만 11분의 러닝타임이 훌쩍 지나갈 것이다.
번역도 필요 없으니 트라이~
끊임없이 먹는 행위는 끊임없이 부를 축적하는 부르조아를 연상시키기도 하고,
단테의 신곡 제3지옥(폭식가의 지옥)에 나오는 먹어도 먹어도 배부르지 않는 체르베로스 삼두견이 떠오르기도 한다.
배가 부르고 그 무게로 바닥이 내려 앉아도,
끊임없이 먹고 있다.
자신들이 지옥으로 떨어지는 지도 모르고.
... 이런 뜻인가??
인간의 죄를 다룬 영화인 것 같기도 하고,
죽음에 이르는 일곱 가지 죄악(탐욕/오만/시기/분노/나태/식탐/색욕) 중 식탐인가?
뜬금없지만 나치의 학살이 연상 되기도 하고, 육식에 대한 경고 같기도 하고, 무분별한 소비를 조장하는 자본주의에 대한 경고 같기도 하고...... 11분의 영화를 보고 이런저런 생각들이 떠오르는 것 같다.
배는 부르지만 영혼은 텅 비어버린 인간들.
마지막에 먹는 행위에 동참하는 젊은 여자가 인상적이다.
"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."고
드니 빌뇌브 감독의 차기작들이 더 기대된다.
프리즈너스 리뷰 : http://cinema-spy.tistory.com/588 (원죄의 감옥에 같힌 인간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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